오피니언

日왕실 부계왕위 적통 잇는다

아키히토 천황 둘째며느리 기코 왕자빈 남아 출산

아키히토 일본 천황의 둘째 아들 아키시노 왕자와 부인 기코 왕자비가 출산을 며칠 앞둔 지난 1일 도쿄의 왕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둘째 며느리인 기코(39) 왕자빈이 6일 오전8시27분 도쿄 아이쿠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2.56㎏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일본 왕실에 '아들'이 태어난 것은 41년 만이다. 이 아이는 왕위 계승서열이 나루히토(47) 왕세자와 아버지인 아키시노노미야(41) 왕자에 이어 3위가 된다. 기코 왕자빈은 당초 9월 하순 출산 예정이었지만 태반 일부가 자궁 입구 쪽에 위치하는 '부분 전치 태반' 진단을 받아 조기출산했다. 일 왕실에서 제왕절개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측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본 왕실은 부계 왕위의 적통을 잇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마사코 왕세자비와의 사이에 딸 하나(아이코 공주),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가 기코 왕자빈과 딸 둘(마코ㆍ가코 공주)을 낳고 아들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딸'도 왕위를 잇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기코 왕자빈의 임신 사실이 공표되자 전범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보류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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