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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왕실 부계왕위 적통 잇는다
입력2006.09.06 18:04:13
수정
2006.09.06 18:04:13
아키히토 천황 둘째며느리 기코 왕자빈 남아 출산
| 아키히토 일본 천황의 둘째 아들 아키시노 왕자와 부인 기코 왕자비가 출산을 며칠 앞둔 지난 1일 도쿄의 왕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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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둘째 며느리인 기코(39) 왕자빈이 6일 오전8시27분 도쿄 아이쿠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2.56㎏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일본 왕실에 '아들'이 태어난 것은 41년 만이다. 이 아이는 왕위 계승서열이 나루히토(47) 왕세자와 아버지인 아키시노노미야(41) 왕자에 이어 3위가 된다.
기코 왕자빈은 당초 9월 하순 출산 예정이었지만 태반 일부가 자궁 입구 쪽에 위치하는 '부분 전치 태반' 진단을 받아 조기출산했다. 일 왕실에서 제왕절개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측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본 왕실은 부계 왕위의 적통을 잇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마사코 왕세자비와의 사이에 딸 하나(아이코 공주),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가 기코 왕자빈과 딸 둘(마코ㆍ가코 공주)을 낳고 아들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딸'도 왕위를 잇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기코 왕자빈의 임신 사실이 공표되자 전범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보류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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