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속노조 부분파업 돌입

기아차등 44개 사업장 참여…협력사 피해 현실화

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산별 중앙교섭 쟁취를 명분으로 1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기아자동차 등 각 해당 사업장은 물론 이들의 협력업체에서도 생산 및 매출 차질이 커지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금속노조의 부분파업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금속노조 산하 17개 지부 조합원 7만7,000여명 중 기아차ㆍGM대우자동차 등 44개 사업장에서 3만9,062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아차 등 산별 중앙교섭에 불참한 사업장에서는 4시간, 교섭에 참여한 사업장에서는 2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20일까지 사업장별로 2~4시간씩 부분파업을 한 뒤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2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했던 모든 사업장에서 6시간씩 파업을 강행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금속노조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는 자체 지부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고 임금협상이 타결된 쌍용자동차지부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제1공장 노조원 2,000여명이 생산물량 미배정에 반발해 독자적인 파업 찬반투표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19일 사용자협의회 측과 산별 중앙교섭을 벌일 예정이지만 금속노조 조합원의 60%가량이 소속된 완성차 4사가 이중교섭ㆍ이중파업 등의 이유로 교섭 참여를 거부해 합의점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완성차 4사가 산별교섭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8월에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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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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