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자들만 나와도 성공하는 영화 찍고 싶었어요"

영화 '하모니' 주연 김윤진

김윤진

"여자들만 나와도 성공하는 영화를 찍고 싶었어요" 1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영화배우 김윤진(37)은 특유의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진중하게'주연급배우'로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책임감과 영화배우로서의 욕심을 얘기했다. 그는 자신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내가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돈 내고 볼까?'라는 물음에 기반한다며"한국에서 제 나이의 여배우에게 극적이고 상황에 푹 젖어서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은 엄마 외에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예전부터 여자들만 나오는 영화를 꼭 성공시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28일 개봉하는 영화'하모니'에서 임신한 상태에서 충동적 살인을 저질러 감옥에서 아이를 낳고, 18개월 후에 아이를 입양시켜야 한다는 법 때문에 그 전에 아이와 특박을 가기위해 합창단을 만드는 재소자'홍정혜'역을 맡았다. 어두운 설정이지만 그는 "지나칠 정도로 밝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해 6월부터 석 달간 한국에서 영화 촬영을 한 후 미국으로 돌아가 6년간 출연중인 드라마'로스트'의 마지막 시즌을 찍었다. 그는 "시간이 남는다고 그냥 쉬는 것보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충전이 된다"며 "게다가 한국에 다녀오면 얼굴이 좋아졌다고 다들 덕담을 한다"고 말했다. 인기드라마를 6년이나 한 만큼 이제 드라마 에피소드 한 편과 한국 영화 한 편의 출연료가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돈은 좀 벌었다"며 웃어넘겼다. 그는 "캐릭터가 죽을 가능성이 없는 드라마였으면 더 벌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곤 한다"며 "그 이유는 캐릭터가 죽을 가능성이 출연료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는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 것 같다는 그는"미국에서 최고가 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다음에는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으로 찾아 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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