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애널리스트는 25일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 재정긴축 우려와 환율관련 긴장감이 완화됐지만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중국 위안화 절상 속도 등의 문제로 인해 환율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5일 이슈 보고서 ‘G20 경주 합의, 환율보다 더 주목할 것’에서 “신흥국 통화, 특히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와 중국이 머잖은 장래에 새로운 환율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조금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흑자ㆍ적자를 GDP의 4% 이내에서 관리하자는) ‘경상수지 4% 룰(가이드라인)’에 합의하더라도 강제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경기회복 상황에 따라 두고두고 무역ㆍ환율 분쟁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위안화는 달러 인덱스의 변동, 특히 유로화의 절상 강도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유럽의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부담 때문에 유로화가 강세를 띠지 못하면 위안화 절상도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원화도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이지만 회의 직후 윤증현 장관이 과다한 자본 유입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 원화의 빠른 절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