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5.06포인트(0.32%) 하락한 10,846.86에 거래를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0.96포인트(0.04%)가 내린 2,305.82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12포인트(0.40%)가 하락한 1,280.0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2천46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2억1천485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751개(51%)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531개(44%)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541개(48%), 하락 1천503개(4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FRB가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시사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회복을 시도하는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의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시장의 기대보다강하게 나타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면서 최대 0.5%나 주가가 빠지는 모습을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0.25%포인트 단기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지만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시장의 기대보다 강했다면서 벤 버냉키 신임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결과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가가 곧바로 회복시도를 나타낸 것을 지적하면서 이번 FOMC의성명내용이 기대에 못미친 것이긴 하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의 분석가들도 이번 FOMC 성명에서 그동안 줄곧 사용됐던 '점진적(measured)'이란 단어가 빠진 데다 지난달 성명에서 쓰인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likely)'는 표현이 '할 지도 모른다(may)'로 바뀌는 등 전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