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케이블방송(SO)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 콘텐츠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ㆍ하나로텔레콤 등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회원들이 영화ㆍ만화ㆍ쇼핑ㆍ교육 등 유료 온라인 콘텐츠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늘려나가고 있다.
KT는 메가패스(www.megapass.net) 사이트에 회원전용 ‘메가패스존’을 새로 오픈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가패스를 3년 이상 써 온 고객은 모든 콘텐츠가 무료이고, 3년 이하 이용 고객은 월 2,500원만 내면 된다.
메가패스존에서는 DVD급 고화질 영화 60여편과 만화 600여편, 원음 벨소리 월 5건, 문자메시지 월 100건, 어학ㆍ유아학습ㆍ생활강좌 등 교육콘텐츠, 쇼핑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강석 KT 초고속사업팀 상무는 “경쟁업체의 저가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도 지난 3월 시작한 ‘24가지 특별한 혜택’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SO업체 및 KT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에 최신영화 300여편, 만화 650여편, 무제한 용량 e메일, 온라인게임 할인, 무료 MP3음악, e북, 문자메시지 100건 등의 콘텐츠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하나포스 고객을 4등급으로 나눠 장기가입 고객들에게 더 큰 무료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한편 올해 안에 하나로텔레콤에 합병될 예정인 두루넷도 코리아닷컴(www.korea.com)의 영화ㆍ만화ㆍ음악 등 유료 콘텐츠를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