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제중심지인 뭄바이가 다음달부터 단전을 실시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뭄바이시는 오는 4월 중순부터 매일 30분씩 단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뭄바이는 인구 1,600만명의 도시로, 인도 세금수입의 40%를 차지한다.
뭄바이의 주요 전력 공급업체인 릴라이언스에너지의 랄리트 잘란 사장은 "다른 지방의 모든 전력공급업체와 접촉했지만 여유전력을 팔겠다는 곳이 없다"며 "일시 공급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뭄바이는 이미 지난해 201㎿의 전력이 부족했지만 다행히 다른 지방의 협조로 해결했다. 하지만 신규 공급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올해 부족분은 540 ㎿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전체의 전력 문제도 심상치 않다.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새로운 발전소 건설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인도 전력부는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12만㎿의 생산능력에 7만㎿를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급계획은 향후 5년간 2만3,250㎿에 불과, 전력대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