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캔들 파문에 휩싸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이 16일 하원에서 부결됐다.
사회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은 577석 정원중 과반에 훨씬 못미치는 190표를 얻는데 그쳤다. 불신임안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364석을 점유 중인 하원에서 부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빌팽 총리는 대권 라이벌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타격을 가하라고 그에 대한 표적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야권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 왔다.
이번 스캔들에서 사르코지는 무기 거래 커미션을 비밀계좌에 관리했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이를 주장한 제보가 허위로 밝혀졌고, 관심의 초점은 과연 빌팽이 정보 관리를 시켜 사르코지의 뒷조사를 했는지에 맞춰졌다.
빌팽 총리는 표적 수사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만큼, 불신임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빌팽에겐 사태를 해결해야 할 부담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