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전망] 널뛰기 환율 정부카드 주목
이번 주는 정부가 발표할 '금융지주회사 통합 대상 방안'이 초미의 관심사다. 또 1,200원대 돌파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환율과 500선을 왔다갔다 하는 주식 시장도 관심거리다.
아울러 4일로 예정된 한국전력 노조 파업과 8일로 계획된 지하철 5~8호선 도시철도 노조의 파업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금융지주회사 통합 방안= 금융지주회사의 통합 대상 은행이 이번 주에 확정된다. ▦한빛 주축으로 지방은행을 통합시키는 단일 지주회사 방안 ▦한빛과 2금융권외에 지방은행만의 별도 지주회사를 만드는 복수 지주회사 방안 ▦부실 지방은행을 대형은행에 흡수 합병시키는 방안 중에 하나가 채택된다.
정부는 이 방안을 발표한 후 노조의 반발이 있더라도 경영개선 명령을 발동해 강제통합을 해서라도 조기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연내에 하나로종금과 부실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통합대상도 공적자금을 투입해 확정지을 계획이다.
◇환율 여전히 불안할 듯= 지난주 중반부터 다시 불안해진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장중 한 때 달러당 1,220원을 가볍게 돌파했던 환율은 정부의 간접개입으로 다시 떨어졌지만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한국전력이 파업을 밝히는 등 대내외 악재조건이 여전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부분은 정부의 개입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주 말에 환율이 급등하자 국책은행과 공기업을 통해 간접 개입했는데 이번 주에는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 지, 지켜볼 부분이다.
◇심상치 않은 노동계 움직임= 한국전력노조가 4일 오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돼있고 5일에는 한국노총ㆍ민주노총이 공동으로 서울역에서 대규모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7일에는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에는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교통대란' 발생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한전노조 파업을 비롯한 불법파업에 엄정 대처하기로 해 노정(勞政)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지하철 노조 등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외환ㆍ증권ㆍ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은 더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호기자
입력시간 2000/1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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