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中企대출 20兆 돌파

1년새 5조원 급증… 전체 대출비중도 66% 넘어


상호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년 만에 무려 5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저축은행을 찾는 중소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이 같은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국 저축은행 기업대출은 19조4,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과 1월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2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1월 말 15조2,287억원에서 매달 3,000억~4,000억원 정도씩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비중도 커졌다. 1월 말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4%였으나 6월 말에는 65.1%, 11월 말에는 66.7%까지 늘어났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한도를 크게 줄이고 대출조건도 까다로워지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이들 대출 수요를 흡수한 것이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2월에도 이어져 12월 말에는 중소기업 대출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저축은행업계는 추정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두 만에 중소기업 대출이 1,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솔로몬의 경우 10월 말에 5,590억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이 11월 말 6,100억원, 12월 말에는 6,660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현대스위스1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4,047억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이 11월 말에는 4,117억원, 12월 말에는 4,273억원으로 증가했다. 윤춘섭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기획실장은 “현대스위스2저축은행도 10월 말 3,355억원에서 11월 말 3,512억원, 12월 말에는 3,574억원으로 증가해 이들 2개사에서 2개월 동안 450억원 정도의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솔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말 1조7,725억원이었던 여신규모가 12월 말에는 1조8,189억원으로 464억원 늘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을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여신의 70% 안팎에 달해 여신 증가분 대부분을 중소기업 대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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