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의 재발견 시리즈1 - 시대를 담는 그릇김봉렬은 한국전통건축에 있어 빠지지않는 한글세대 전문가이다. 한글세대답게 그가 풀어내는 우리 전통건축에 대한 시각도 예전의 한국전통건축 전문가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의 건축얘기는 일단 재미와 맛·깊이가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가 건축을 말할 때는 딱딱하게 건축만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봉렬의 건축평론은 우리 선조들의 건축적 공간분석은 물론 삶과 역사가 조망된다.
이번에는 그가 아주 작심하고 장기간 준비해온 우리 전통건축을 설명할 계획을 세우고 첫번째로 책을 냈다. 전통건축이 갖는 모든 건축적 분석은 물론 인문사회적 해석과 그 시대의 산수와 사람이 함께 그려진다. 그것도 아주 쉽고 흥미있게 펼쳐진다.
전국 도처에 산재에 있는 훌륭한 건축물을 샅샅이 찾아 정체성을 찾아주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김봉렬의 탁월한 안목과 식견이 돋보인다. 불국사와 석굴암에서 시작, 수원화성에 이르기까지 1권에서는 10개의 주제로 분류, 수십건의 전통건축물 탐험을 했다. 기존의 문화유산 답사기들과는 차원이 다름을 느끼에 한다. 김봉렬씨는 오는 5월까지「앎과 삶의 공간」,「이땅에 새겨진 정신」등 2권을 연속 출간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상건축 발행, 김봉렬 저. (02)549-5383~5 【박영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