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 모건이 13일 골드만 삭스나 체이슨 맨해튼에 넘어갈 것이라는 설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뉴욕 증권거래소에서 JP 모건주는 주당 7.625달러 오른 146.75달러에 마감, 지난해 4월 사상 최고치였던 148.75달러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JP 모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수의 대상기업중 하나다.
이날 월가에서는 JP 모건이 골드만 삭스나 체이스 맨해튼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지배적으로 유포됐다. 특히 워버그 딜런 리드사의 금융분석가인 토마스 핸리가 오전 회의에서 JP 모건의 매각 전망을 내놓으면서 JP 매각설이 더욱 확산됐다.
핸리는『JP 모건이 내년께 체이스 맨해튼, 골드만 삭스, 메릴 린치, 퍼스트 유니온 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핸리는 JP 모건을 인수하는 금융사들이 사업분야 확장이라는 잇점에다가 평균 15%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체이스 맨해튼은 JP 모건의 장점인 주식인수 분야에 대한 진출을 위해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JP 모건이 지난해 신흥시장에 불어닥쳤던 금융·외환 위기 여파로 상당한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며 『시티그룹 등 다른 금융사들이 대형 합병·인수에 나서고 있는 점 등이 JP 모건의 매각설 유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JP모건은 이같은 매각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부인하고 나섰다.
올해 1·4분기에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153%나 증가한 6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완연히 벗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JP 모건은 지난 4월 중순에 열렸던 연례회의에서 매각이나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독립적인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