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미국에 비해 크게 낮은 반면 변동성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3년간 국내 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율(ROA)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0.32%로 미국 저축은행(1.21%)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업을 제외한 금융업종에서는 일반적으로 ROA 1%대를 건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예대금리차와 단순자기자본비율이 높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낮은 저축은행이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예수금 증가 및 1인당 자산의증가, 경비 감소 등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자이익률(운용금리-조달금리)은 평균 4.64%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을 차감한 실질이자이익률은 평균 1.11%로 미국 저축은행(2.66%)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부동산 관련 업종 대출이 많은 데다 지난 2001~2002년 집중적으로 취급한 소액대출이 상당수 부실화돼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변동성이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거액자산 운용을 통한 외형확대 및 단기수익추구보다는 안정형 자산운용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예보 관계자는 "무엇보다 철저한 신용위험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줄이고, 업무다각화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저축은행은 자산규모 편차가 심하고 지역적 특성에 따라 영업행태도 달라 이에 걸맞은 영업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