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신 "한국, 불굴의 투혼으로 무승부"

“프랑스가 선제골을 얻었지만 ‘불굴(dogged)’의 한국팀이 박지성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로이터통신은 월드컵 G조 예선에서 한국이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후반 동점골을 뽑아내며 강호 프랑스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하자 이같이 타전했다. AFP통신은 ‘한국이 더듬거리는(stuttering) 프랑스에게 극적인 무승부를 낚아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이 경기종료 9분전 동점골을 기록해 한국팀에게 ‘화려한’ 결론을 선물했다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AFP는 특히 전반 내내 부진을 보였던 한국이 후반들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분석하고 “그들(한국팀)이 후반 정말 거칠게 몰아 부쳤고 우리는 공을 오래 잡고 있을 수 없었다”는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말을 소개했다. AP통신은 한국이 후반전 전술 변화를 통해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며 하프타임이 한국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일본 산케이신문도 한국팀이 프랑스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물러나지 않는(never backed down)’ 투혼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G조 선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한국팀이 단조로운 공격과 기술 부족으로 2002년과 같은 위력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한국이 롱패스에만 의존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나마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무승부를 이룰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전반 32분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이 노골로 선언된 데 대해 “우리는 한 골이 아니라 두 골을 넣었다”는 프랑스 감독과 선수의 주장을 소개하며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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