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낙농協, 원유 '130원+α' 인상안 수용

16일 인상안 적용 시점 등 결정<br>우유ㆍ빵ㆍ과자 가격 도미노 인상될 듯

낙농육우협회가 우유업체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인 13일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을 리터당 ‘130원+α(체세포수 2등급원유에 대해 최대 8원 추가지급)’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모두 정부 중재안을 수용함에 따라 오는 16일 낙농진흥이사회에서 이 안이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낙농육우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부 중재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그간 리터당 145원 인상을 주장해 온 낙농가는 지난 12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직후 개별 우유 업체와 원유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협상 전후 분위기를 감안해 실리를 챙기는 차원에서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낙농육우협회 소속 이사들도 참여한 가운데 전체 이사회를 열고 이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상 가격 적용 시점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아 낙농진흥회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유가격이 지난 2008년 이후 3년여 만에 인상됨에 따라 앞으로 백색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시작으로 빵, 과자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2,200~2,300원인 1ℓ 흰 우유 가격은 300~500원 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바로 원유 인상가격이 적용되더라도 가급적 연내까지 우유 가격을 인상하지는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혀 조만간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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