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001230]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 견해가잇따르고 있다.
동원증권은 8일 동국제강[00123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6개월목표주가로 1만3천원을 제시했다.
박병칠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인 슬랩 단가 강세와 조달난 등에도 불구하고 후판의 경우 조선업 호조와 국내외 후판 초과 수요 지속으로 원가상승 부담의전가와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 수요처인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으나 봉형강류는 업계의 투자 억제와 시장집중력 강화 등으로 안정적인 마진율 유지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덧붙였다.
동원증권은 동국제강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5%와 49.5%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11.9%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대우증권은 금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6.7% 증가한 4천756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2.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예상치를 훨씬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고로사들의 3.4분기 후판 수출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200달러 오른650달러로 제시되면서 철근, 후판 등의 가격인하 우려감이 해소됐기 때문에 3.4분기영업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한보철강 인수 이후 예상되는 대규모 투자계획, POSCO의파이넥스 공법을 활용한 투자 등은 동국제강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말부터 8월 초에 집중되는 철강업계의 설비증설 계획은 철강주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동국제강이 7일 오후 발행주식수의 3.1%인 230만주를 이익소각하기로 공시함으로써 주당순이익을 3% 향상시키는 효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익소각 규모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199억원이며 매수 기간은 12일부터 10월11일까지, 하루 매수한도는 23만주다.
삼성증권은 동국제강이 저평가된 실적호전주에다 6%에 달하는 배당주로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이익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 노력을 기울여 긍정적으로평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