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의 미국 여자 골퍼가 한국에서 세미프로에 도전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 출신의 캐리 본(30).
본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가평의 선힐골프장(파72.6천18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2차 준회원선발전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어린 나이에 골프채를 잡은 본은 시애틀의 골프학교인 프리페러토리 스쿨에 입학한 뒤 90년부터 93년 동안 시애틀고교개인골프챔피인십에서 4년 연속 우승했고 워싱턴주 토너먼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고교 졸업 후 남가주대학(USC)에 입학한 본은 일본 토피컵에서 팀을 2위에 올려놓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대학 졸업 후에는 골프보다는 모델과 의료 세일즈에 전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골프에 미련을 못한 본은 골프계로 복귀, 뉴포트 비치의 빅케년 골프클럽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에서 세미프로에 도전하게 됐다.
본이 이번 준회원선발전에 합격할 경우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휘닉스파크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정회원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본은 "KLPGA에서 내 실력을 한단계 더 올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LPGA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한국골프선수들을 발굴한 한국인 코치와 프로들에게 교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본이 참가하는 이번 준회원선발전에는 중국의 쏭수칭(26), 미스코리아 출신 정아름(24) 등 국내외 아마추어 231명이 출전한다.
이 선발전에서 3라운드 평균 80타 이하를 기록하면 KLPGA 준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