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헌혈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여성 헌혈자가 크게 늘어 2004년 이후 4%대로 떨어졌던 국민 헌혈률도 5%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24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총 헌혈자 수는 128만2,089명으로 전년 동기(113만3,494명)에 비해 12.3%(14만8,59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상반기의 128만8,380명보다 조금 적은 수치지만 대체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헌혈실적이 높고, 운영일수와 운영시간이 연장된 국고지원 헌혈의 집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헌혈자 수는 역대 최고인 253만5,000여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여성 헌혈자가 34만2,440명으로 전년 동기의 28만2,958명에 비해 21%나 증가했다. 전체 헌혈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같은 기간의 25%를 상회하는 26.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남성 헌혈자는 지난해(85만536명)보다 8만9,113명 늘어난 93만9,649명으로 10.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6~19세 헌혈자가 44만9,9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50대 이후 헌혈자도 15.1%나 늘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공무원 등의 헌혈이 많아졌고, 군장병 헌혈자는 동절기 혈액수급 상황이 호전되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이뤄지던 헌혈이 중단됨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한편 국내 헌혈자는 2003년 253만5,34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4년 수혈사고와 이에 따른 안전성 강화조치 등으로 2007년 208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국고지원 헌혈의 집 신설 및 개선,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의 결과로 지난해부터 다시 헌혈자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