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월 금융협의회 시작에 앞서 이성태(왼쪽) 한은 총재가 참석한 시중은행장들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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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들이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장들은 16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올 들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약해지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석 은행장들은 그동안 빠르게 상승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최근 하락하는 등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가 진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은행의 수신금리 조정도 일단락됐다고 봤다.
은행장들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개인의 해외펀드 투자는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장들은 하지만 해외펀드 투자 대상이 중국ㆍ베트남ㆍ인도 등 일부 신흥시장 국가로 편중되는 현상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장들은 또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위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이사,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