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 쇼핑몰 '적과의 동침'

CJ몰서 현대百 킨텍스점 200개 브랜드 안방쇼핑<br>GS샵에도 경쟁사 롯데百 3개 점포 들어서<br>"온라인몰 양보다 질" 오픈마켓 업체들도 사활 걸어

백화점ㆍ마트 등을 제치고 지난해 최대 소매시장으로 부상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TV홈쇼핑이 운영중인 종합쇼핑몰들은 우수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업체 계열사를 입점시키는 '적과의 동침'을 늘려가고 있다. 온라인 시장 선두주자인 오픈마켓 업체들도 개인 사업자들의 소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형'브랜드를 단독 유치, 저가몰 이미지를 탈피하기 시작했다. 21일 CJ오쇼핑은 온라인몰 내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최근 단독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200여개 브랜드, 2만여개의 상품이 CJ몰을 통해 '안방쇼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TV홈쇼핑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은 홈쇼핑ㆍ백화점ㆍ일반 웹 상품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쇼핑몰로 현재 업계의 '신성장동력'에 해당된다. 따라서 경쟁사 채널 입점 확대는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온라인몰 운영 10년 만인 이달 초 BI를 'H몰'에서'현대H몰'로 변경하고 현대백화점 그룹을 대표하는 쇼핑몰로서의 가치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백화점들도 점포별로 온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어 현대H몰에 입점되지 않은 2개 점포를 지난해에 이어 차례로 입점시켰다"며 "판로 확대를 원하는 백화점과 고급브랜드 유치를 원하는 온라인몰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GS샵에도 경쟁사인 롯데백화점의 3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롯데 측 온라인 몰은 우리홈쇼핑 인수 이후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 등 2개로 확대된 상황이지만, 지난해 5월 롯데쇼핑이 GS스퀘어를 인수한 뒤에도 GS 산하 부천ㆍ구리ㆍ중동점이 이름만 바꾸어 유지되고 있다. 온라인몰 양질화 경쟁에는 업계 선두 격인 오픈마켓 업체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 쇼핑 흐름이 저가에서 점차 중고가로 이동함에 따라 오픈마켓 업체들도 종합쇼핑몰 수준의 브랜드 양산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를 위해 이달 초 인터파크패션을 분사,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인터파크는 오픈마켓 업체 중 최초로 지난 4월 100% 사입 전문 쇼핑몰 '오씨'를 열었고 지난주에는 구두전문몰인'인터파크 슈즈몰'도 개설했다. 업체 측이 100% 물량을 구입해 판매하다 보니 양질의 관리 및 당일 배송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지난주 국내 50위 상위권 패션 사이트만을 엄선한 '명예의 전당'을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현재 젠느ㆍ제이드ㆍ초코맘 등 9개 온라인 패션몰이 입점해 있으며 향후 브랜드 수를 40여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도 지난 4월 300여개 디자이너브랜드 및 소호샵 전문 코너인 'G소호샵'을 오픈, 전용 콜센터를 오픈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전력하고 있다. 3개월 만에 매출이 4배 증가할 정도로 인기라는 게 업체의 설명. 옥션 역시 지난 4월 '더 소호샵'을 열었으며 스튜디오 촬영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역시 매출이 2배 이상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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