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특위 첫 기관보고…초동대응 실패 질책

부처 상황공유 미흡·정부 안일한 행정 등에 지적 쏟아져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30일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의 부실한 초동대응을 지적하는 여야 위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특위는 이날 안전행정부, 국방부, 전라남도, 전남 진도군을 대상으로 첫 기관보고를 받고, 안행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점을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사고 직후 10개가 넘는 대책본부가 만들어졌는데 정보공유 및 조율이 전혀 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중앙재난본부 가동이 무려 53분이나 걸렸으며, 안행부 장관은 사고보고를 받고 ‘대형참사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신의진 의원은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는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로 해경에 구난요청을 했지만, 해경이 아무 답신을 하지 않았다”며 “해경이 퇴선명령을 유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사고 당일 해군의 헬리콥터가 10시 1분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구조장비와 인력 없이 정비사만 태우고 가는 바람에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다”며 “특히 해경 구조대가 있던 전용부두와 거리는 고작 1㎞ 가량에 불과했는데, 태우고 가지 않았다. 상황공유 미흡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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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의원은 “군은 가용병력과 장비를 수색작전에 총동원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막상 참사 당일 투입된 군의 해난구조 잠수 장비는 현장에 투입된 잠수요원 50여명을 위한 스킨스쿠버 장비 40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안전행정부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안행부는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잠적이 장기화되자 임시반상회를 열고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하고 나온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가 요청한 39명 중 37명의 증인이 출석해 경위를 보고하고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매일 특위 위원들의 활동을 평가하고 이후 특위 활동방향에 대한 건의사항을 발표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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