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고양시 주택시장 역시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거래는 없고, 매도 호가만 있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고양시 아파트는 일산 신도시와 그 외 지역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두 지역간 아파트 값을 보면 일산 신도시는 평당 727만5,000원, 그 외 지역은 614만1,000원으로 대략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이를 세부 지역별로 보면 아파트 값이 최고 2배 가량 차이가 나기도 한다. 실제 고양시에서 아파트 값이 제일 비싼 곳은 대화동으로 평당 912만8,000원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고양동으로 430만1,000원이다.
평당 700만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곳은 대화동 외에 석사동, 식사동, 가좌동 등이다. 풍동은 평당 619만8,000원, 토당동은 619만4,000원, 행신동은 601만4,000원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탄현 1ㆍ2지구가 있는 탄현동은 평당 528만4,000원 선이다.
고양시 주택시장의 암초는 오피스텔. 부동산 경기 붐을 타고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됐고, 이들 오피스텔이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오피스텔의 과다 공급은 최근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곳의 2003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7,575실에 이른다. 올해는 1만 여실의 오피스텔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고양시 주택시장은 주거용으로 대체 가능한 오피스텔의 과다 공급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인기 지역의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