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지난 한주 내 약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이 소폭이지만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베이징 3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인정 소식이 지정학적 위험을 재차 고조시킨 가운데 SARS 확산 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줄인 뒤 현재는 강보합에 올라섰습니다.
장초반 6p가량 하락하며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개인투자가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560선의 지지를 지켜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5일만에 반등을 시도하며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저점매수가 기술적 반등을 주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여전히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시장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업종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통 건설 운수창고 의료정밀 업종 등이 견조한 모습이고 시가총액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 KT, POSCO 현대차 등이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네오위즈와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입니다.
개인은 사흘째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기관과 외국인은 나란히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실적 전망이 우수한 인터넷업종이 5%대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 여타 기술주들의 흐름도 양호한 모습이고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호전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사스 수혜주로 강세가 부각됐던 제약과 바이오주들은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지난주 소니의 부진한 실적 여파에 이어 이번주 기업 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고 있는 일본증시는 여전히 20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첫 사스 사망자가 발생한 대만도 이에 따른 경계감과 함게 급락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지난 주 5일 연속 하락한 우리 주식시장은 9.3%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주가 하락은 역시 북한 핵과 관련한 문제, 그리고 SARS 등의 영향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는 지난 3월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위기가 동시에 고조된 당시와 비교해보면 아직 파국으로 이어질 상황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이미 1분기를 거치면서 주가의 조정이 상당 폭 진행되어 왔고, 일부 인터넷 등 IT종목군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의 여건은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북핵문제의 강도 심화와 사스 확산 지속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