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호텔은 2012년에도 여전히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니는 부동산 상품입니다. 최근 잇따른 착공으로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관광객 및 객실 수요 등을 따져보면 때이른 우려입니다." 신성철(사진) 코람코자산신탁 투자본부장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내년도 유망 투자 상품 역시 올해 인기를 끌었던 '비즈니스 호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설명회에는 우리은행, 국민은행,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예전과 달리 높은 임대수익 및 매각 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기대 수익을 다소 낮춰 접근한다면 나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은 아직 많다"고 말했다. 최근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률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신 본부장은 "오피스 공급은 올해(2011년)를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며 "공급 과잉으로 정체돼 있는 임대료가 물가 상승률 수준으로 올라선다면 수익률은 물론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미ㆍ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다국적 기업의 신규 확장 수요가 당분간 정체돼 있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외부 악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당 악재는 이미 충분히 노출된 리스크인 만큼 부동산 자산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를 지나 금융 불안이 해소되고 글로벌 마켓이 안정기로 접어들면 다국적 기업의 해외 신규 확장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본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가격은 충분히 바닥으로 내려왔다"며 "더 이상 자산 가격 하락에 대한 위협은 없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이제는 서서히 준비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