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능력평가 170개 기준 마련효성(회장 조석래·趙錫來)이 사원 능력평가 방식을 사업장 특성별로 구체화하고 직급체계를 대폭 축소하는 선진국형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효성은 소속 사업장별로 사원들의 업무 능력평가 항목을 구체화하고 객관성과 쌍방향성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인사제도를 오는 4월부터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기존에는 전문지식, 판단력 등 추상적인 항목으로 사원 능력평가를 했다』며『신인사제도에는 업무와 직접 관련된 지식과 특정업무에 요구되는 능력 등 170개 항목이 추가, 객관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신인사제도의 핵심은 능력과 업적에 대한 정확한 기준 선정이다. 효성은 능력을 사원들이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라고 규정, 평가를 내린후 연봉 산정시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업적의 경우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라는 지수를 통해 평가, 성과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효성은 특히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원 능력평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그룹 소프트웨어를 10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원들이 수시로 자신들의 인사 평가 상황을 점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등 쌍방향 기능이 강화된다. 효성은 사원들의 업무관련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경력개발과 전문가 양성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편 직원 직급체계를 기존 연공서열 중심에서 능력위주로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현재 6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원-대리-과장대리-과장- 차장- 부장으로 이뤄진 직급 구조가 애널리스트-스페셜리스트- 매니저-시니어 매니저 등 4단계로 대폭 단순화된다. 또 성과가 높은 사원에 대해 파격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하기 쉬워지는 등 기업의 유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