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설비투자 1.1% 증가 전망

소비ㆍ기업 실사지수 등 일부 경제지표의 회복세를 반영해 국내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투자 증가세는 전년에 비해 크게 못미쳐 경제환경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1일 "국내 2,828개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산업설비투자 전망'에서 올해 국내 기업들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47조 2,1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5일 실시한 조사의 전망치(전년대비 3.7% 감소)보다 호전된 것이다. 산업은행측은 이 같은 투자심리 호전이 소비 및 건축허가 등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추세에 있어 경기둔화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증가세는 지난해(26.8%)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 99년과 비교한 지난해의 투자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급격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경제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산업설비 투자가 전년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제조업은 8.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철강ㆍ비금속광물ㆍ조선 및 음식료 업종에서 기업 합리화 및 연구개발 위주의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산업 총 투자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세계 반도체 수요 둔화 전망 및 가격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작년 64.1% 증가에서 올해 8.4% 증가로 투자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중에 있는 자동차ㆍ섬유ㆍ고무 등의 업종은 투자감소가 예상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최근 자금시장의 경색완화에 힘입어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중견기업(20.6%)의 투자가 대기업(8.6%)보다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투자동기별로 보면 설비능력 증가를 위한 투자비중은 55.7%로 전년보다 4.6%포인트 감소한 반면 유지보수, 자동화 등 합리화 투자 비중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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