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엔가치 급락 변동성 확대땐 환율 미세조정 등 적극 대응"

김중수 총재 고강도 구두개입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엔화가치 급락을 정면으로 겨냥해 "필요시 미세조정, 외환건전성 조치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외환시장, 특히 엔화 같은 특정통화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 강도 높은 구두개입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총재는 또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에 대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공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 총재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큰 폭의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환율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스무딩오퍼레이션(환율 미세조정), 외환건전성 조치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가 엔화환율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금까지 "중앙은행 총재는 환율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일관되게 말을 아껴왔다.

관련기사



이날 원ㆍ엔 환율은 전거래일(1,183원73전)보다 5원5전 떨어진 1,178원68전(오후3시 기준)에 거래됐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에 대해 "정책조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정부의 재정정책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적의 조화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재는 "최근 투자가 많이 위축된 쪽은 중소기업인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환경이 갖춰지면 하반기에는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에서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5.4% 감소하겠지만 하반기에는 11.2%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