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선, 20~30代가 50% 차지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 높고 가족력 환자 269%<br>서울대병원 윤재일교수팀 조사

건선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30대 이하에서 많이 생긴다.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의 하나인 건선의 양상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윤재일(피부과) 교수팀은 1982~2002년까지 서울대병원 건선클리닉에 등록된 3,1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처음 발생한 연령 ▦가족력 ▦발병위치 ▦경중도 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대한피부과학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윤 교수팀에 따르면 건선환자는 20대가 전체의 26.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3.1%), 40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4.4%로 여성(45.6%)보다 많았다. 처음 건선이 나타난 연령은 20대가 31.8%로 가장 많았으며 10대(27.8%), 30대(15.5%) 순으로 67.2%가 30세 이전에 발병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에 처음 발병한 환자가 36%로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10대(36%)가 가장 많았다. 30대 미만 젊은 연령에서 건선이 발생한 경우는 여성이 72.5%로 남성(62.7%)보다 많았다. 가족력 조사결과 전체 환자의 25.8%가 가족력이 있었다. 증상별로는 몸 전체의 침범범위가 5~30%인 중등증이 45.3%, 5% 이하인 경증 37.5%, 30% 이상인 중증은 17.2% 순으로 경증 및 중등증이 전체의 82.8%를 차지했다. 형태별로 보면 500원짜리 동전모양과 흡사한 화폐상 건선이 58.7%로 가장 많았고, 화폐상 건선보다 더 커진 대판상 건선(25.9%), 작은 물방울 모양의 반점처럼 보이는 물방울양 건선(10.3%) 순이었다. 윤재일 교수는 “건선은 질병의 형태, 가족력 유무, 침범범위 및 활동성의 경중도에 따라 치료효과에 많은 차이를 나타내며 이 같은 차이는 치료법의 결정과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료반응, 악화요인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선은 전신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만성 피부병이다. 백인의 경우 인구의 2~3%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는 적지만 피부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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