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0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브랜드 전략 설명회'를 열고 사랑받는 브랜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원 메시지' 전략 아래 최근 시작한 '리브 브릴리언트(빛나게 살아라)' 캠페인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한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함께하는 자동차가 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동일하게 전달함으로써 현대차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전세계 소비자와 공유하겠다는 의도다.
이날 행사에서 브랜드 전략을 설명한 조원홍 마케팅사업부장(전무)은 "가치추구형 소비 트렌드에 맞춰 현대차도 이제 '값싸고 좋은 차'의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 아래 브랜드 전략을 짰다"면서 "최고 경영진의 뜻에 따라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기로 방향을 정했고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을 통해 이를 구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현재는 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미래에는 품질만으로는 안되며 브랜드 전략은 5~10년 뒤를 내다보고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10년 뒤 중국 차와 인도 차가 높은 수준의 품질을 달성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면서 "제품ㆍ영업ㆍ서비스ㆍ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도요타의 렉서스, 혼다의 아큐라, 닛산의 인피니티와 같은 별도 고급차 브랜드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급차의 경우는 현대차 브랜드로도 충분히 독일과 일본의 프리미엄급 차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