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세원텔레콤도 1억달러 넘어 2·3위무선통신기기 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이 국내 중소기업중 올해 상반기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억달러 이상을 달성한 업체도 3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29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관세청 수출입 자료를 토대로 수출실적 상위 100대 중소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무선통신기기 업체인 팬택은 상반기 1억7,000만달러를 수출해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으며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가 1억3,650만달러, 휴대폰 단말기업체 세원텔레콤이 1억3,150만달러로 뒤를 잇는 등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이 3개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이 1개에 불과했다.
금액별로 보면 100대 기업 모두 1,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했고 이중 3,0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실적을 기록한 업체도 20개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14개에 비하면 6개 업체가 증가한 것이다. 2,000만달러 이상은 24개, 1,000만달러도 56개에 달했다.
기업별, 업종별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실제로 100대 기업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액이 20% 이상을 기록한 업체가 42개에 달한 반면 20% 이상 뒷걸음질 친 업체도 21개나 돼 기업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기ㆍ전자 단일 업종의 수출이 100대 기업 전체 수출액의 46.7%을 차지했고, 기계ㆍ섬유를 포함한 3대 업종이 87%나 차지하는 등 소수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대상 국가별로 보면 미국, 일본은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중국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00대 기업의 대중국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의 호조로 4억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7%가 증가한 반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3.9% 감소한 5억1,000만달러, 일본도 12.9% 줄어든 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