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중 공적자금 상환후 민영화우리금융그룹은 내년 상반기중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전략적 투자가에 지분을 매각해 오는 2003년부터 민영화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청사진을 31일 제시했다.
이 경우 우리금융 출범과 함께 투입된 공적자금 8조5천억원을 오는 2003년 하반기까지 상환할 수 있다고 우리금융그룹은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평화.광주.경남은행과 하나로종금 등 금융사의 지주회사로 지난 4월 출범한 후 그간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해왔다.
발전전략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내달중 계열사간 업무 표준화 작업에 들어가 금년중 업무 통합과 독자 카드사를 설립하고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내달중 계열사간 정보기술(IT) 분야를 통합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 3월부터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통합 작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중 통합 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특히 오는 11월중 그룹내 부실채권과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AMC)를 세워 부실 자산을 정리하고 내년 상반기중에는 별도의 자회사를 만들어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은행의 경우 금년중 설립안을 마련, 내년중 사업 기능별 재편을 추진해 오는 2003년 투자은행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보험은 내년 상반기중 별도회사를 세우거나 국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 형태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캐피탈 분야는 2003년중 별도회사 설립을 목표로 내달부터 시장 분석에착수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 전략이 실행되면 현재 98조원인 총자산이 2004년말까지 130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늘어나고 총자산이익률(ROA)은 1%에서 1.8%로 높아지는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에서 2.0%로 낮아지게 된다고말했다.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청사진을 통해 그룹 내부의 일체화를 도모하고 업무조직을 강화하며 더욱 공격적이고 내실있는 경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금융지주사의 표본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