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동남아 주식형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02%로 같은 기간 신흥아시아펀드 수익률(5.72%)을 웃돌았다.
개별 펀드 별로는 ‘한화카자흐스탄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9.4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산은인도네시아셀렉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 Cf’(7.31%)와 ‘NH-CA파워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6.75%),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6.72%) 등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두 개 펀드는 지난해 변동장 속에서도 선전하며 최근 1년 수익률이 14.79%, 29.35%에 달했다.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태국 등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도 연초 후 5.25%, 최근 1년 8.53%의 성과를 거뒀고,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하는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도 각각 5.12%, 6.6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금융위기 충격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견조한 재정상태를 바탕으로 주식시장도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4,193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동남아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수출과 내수경기 모멘텀도 양호하고 외국인 투자금의 꾸준한 유입과 기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반면 베트남에 대해서는 “주가 매력도는 높은 편이지만 재정적자와 물가상승, 노사갈등, 대외신인도 하락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서 투자 매력은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