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株 "3분기엔 우리도 주도주"

실적우려 이미 반영되고 성수기 진입… 삼성전자 이틀째 강세


2ㆍ4분기 실적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보여온 IT주가 3ㆍ4분기에는 '차ㆍ화ㆍ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주)'과 함께 주도주 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9%(2만3,000원) 오른 87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6만여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1월28일) 101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2ㆍ4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지난달 21일 81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3ㆍ4분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도 장중 2% 이상 오르는 등 강세 행진을 보인 끝에 각각 0.98%와 0.94% 상승했다. 이처럼 IT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D램 가격 약세에 따른 2ㆍ4분기 실적부진 악재가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고 3ㆍ4분기부터 전통적인 성수기에 돌입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IT기기 수요확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약세에 따른 2ㆍ4분기 실적악화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IT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 IT 공급축소 및 설비투자 비용 축소 가능성 등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수 있는 정황적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3ㆍ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차ㆍ화ㆍ정에 이어) 주도주 대열에 합류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는 8월께 D램 수요 증가 등 IT 수요개선 시그널이 눈으로 확인될 경우 IT주의 추가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연내 100만원 재돌파 가능성도 예상되는 등 지금은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하락 등으로 소비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3ㆍ4분기 IT 시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더 좋아질 것"이라며 "IT 시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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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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