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04 미국프로야구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은 18년 만에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17년 만에 출전 티켓을 따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부시스타디움에서 홈 경기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 제프 수판의 호투와 스콧 롤렌 등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5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일궈낸 세인트루이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지난 87년 이후 처음 WS에 진출, 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휴스턴의 선두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 중견수 송구 실책 등으로 1점을 더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회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 알버트 푸홀스의 동점 2루타와 스콧 롤렌의 우월 2점홈런이 터져 나와 4대2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점 타점의 주인공인 푸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5할의 타율에 4홈런, 9타점의 맹활약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WS 1차전은 오는 24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