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GS, 두산, 한화, STX 그룹이 올 한해 미래 10년을 그리는 사업 새판짜기에 적극 나선다. 2010년 사상 최고 실적을 토대로 미래 신사업을 위한 전열 정비를 마친 이들 그룹들이 2011년에는 신성장 산업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그룹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공격적 M&A(인수합병) 및 해외시장 개척 ▦IT와 BT 등 융복합 산업 진출 등 3가지 구체적인 전략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과 번영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시장 주도권 경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포스코는 올해 철강을 뛰어 넘는 종합소재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앞서 철강과 함께 미래 녹색성장에 필요한 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ㆍ공급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소재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포스코는 올해 차세대 핵심 소재 확보에 많은 투자를 단행한다. 리튬, 고순도 페로망간,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등 미래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소재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기틀을 완벽히 다지는 한편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포석이다. GS그룹은 신성장 동력 발굴, 해외 사업 역량 강화 등 핵심 요소형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한 2조2,000억원을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경우 신에너지 및 신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유통 부문에서도 해외 글로벌 영토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료전지 사업은 물론 차세대 바이오 연료 부문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두산그룹도 올해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두산만의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 이를 위해 인재중시, 신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과제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박용현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두산은 하이브리드 굴삭기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개발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풍력발전 외에도 수 처리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포부다. 한화그룹은 차세대 신사업 부문에서 올해 뛰어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태양광, 바이오시밀러 등의 분야에서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지만 선발 기업들을 체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이 분야에서 더욱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올해 '그린'과 '자원'을 두 축으로 해서 미래형 사업의 본격적인 안착을 추진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한화그룹이 그려가는 새로운 기업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며 "그 어느 기업 보다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STX그룹은 기존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외에도 미래 10년의 성장동력을 집중 발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TX는 플랜트ㆍ건설ㆍ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찾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ㆍ건설의 경우 가나의 국민주택 20만 세대 건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서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 나선다. 가나의 국민주택 20만 건설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아프리가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 받는 프로젝트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해외 자원 개발 외에도 태양광 사업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동해에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진출한 STX는 이를 통해 향후 해외 발전 플랜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