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올들어 전국 109개 학교를 표본으로 전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무균성 수막염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인성 전염병, 결막염, 감기, 수두 등은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본부는 또 2학기 개학을 맞아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무균성 수막염을 비롯해 수인성 전염병, 유행성 눈병, 감기, 수두, 모기매개 전염병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본부에 따르면 무균성 수막염은 지난해에는 특별히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 6월과 7월 1,000명당 환자 수가 각각 0.68명과 0.2명을 기록했다. 이 전염병은 4∼14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질병감시과의 한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하면 집단급식 등으로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며 유행성 눈병은 9월 초순과 중순에 주로 발생한다”며 “감기와 수두도 늦가을에 전염력이 높은 만큼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