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汎與-汎野, ‘서울大입시’ 대결양상

정치권은 물론 교육단체·학부모까지 공방 가세<BR>3不정책등 교육현안 전반으로 논쟁 확산 조짐

정운찬(왼쪽)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7일 각각 서울대 행정관과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형 논술고사’에 대해 입장과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서강·배우한기자

汎與-汎野, ‘서울大입시’ 대결양상 정치권은 물론 교육단체·학부모까지 공방 가세3不정책등 교육현안 전반으로 논쟁 확산 조짐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정운찬(왼쪽)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7일 각각 서울대 행정관과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형 논술고사’에 대해 입장과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서강·배우한기자 관련기사 • ■ ‘통합논술’ 이란 • “논술 가이드라인 다음달까지 제시” • 2006학년도 수능시험 EBS 강의내용 대폭 반영 • 2. 대학 구조개혁 어디까지 왔나 • 윤리무너진 교육계 오는 2008년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벌어진 열린우리당과 교육인적자원부ㆍ서울대의 공방이 범여권과 범야권의 전면 대결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ㆍ국정홍보처는 물론 각 교육단체들과 학부모, 교육계 원로들도 공방에 가세, 서울대 입시제도 논쟁은 일파만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논술고사 도입은 나쁜 뉴스’라는 발언에서 시작한 이 논쟁은 이제 본고사뿐 아니라 3불정책ㆍ교육평준화 등 교육문제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7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논술고사 도입을 막겠다’는 당정의 방침에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 대해 사임까지 거론해가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는 국립대학이므로 당연히 정부ㆍ여당이 간섭해야 한다”며 “정부가 어긋나는 정책을 (펴는 대학을) 내버려두라는 얘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지난 6일 저녁 서울대의 입시안에 대해 “한마디로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비겁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대는 7일 정 총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정부 여당의 결정은 ‘오해의 산물’이라며 “교육부가 제시한 틀 안에서 최대한 자율권을 발휘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정 총장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교과 논술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연구 중이며 교육부와 협의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좋은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안이 다양성 확보와 지역별ㆍ계층별 형평성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교육단체들과 한나라당, 교육계 원로들도 이날 각자의 입장을 내놓으며 ‘2008 입시논쟁’에 가세했다. 전교조ㆍ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적 교육단체들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서울대의 입시안을 저지시키겠다”는 전날 당정의 방침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좋은교사운동 등 9개 교육단체들은 7일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서울대의 논술 강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한나라당은 7일 정부ㆍ여당이 서울대에 총공세를 펴고 있는 현 상황을 ‘권위주의로의 회귀’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임태희 교육선진화특위 위원장은 “기여입학제 등 3불정책과 평준화 등 교육문제에 대해 당 특위 차원의 지방순회 토론회를 열어 이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학총장들도 대부분 ‘대학 입시제도는 대학 자율이 대세’라는 입장을 보이며 대입제도를 둘러싼 정부여당의 과도한 개입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돈희 민족사관고등학교장은 “통합 교과형 논술이 60~70년대 본고사 형식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교과 영역을 넘어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정도라면 정부가 하라, 말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교총(한국교직원총연합회)도 전교조와 달리 대학 자율화가 대부분의 국민 여론이라며 서울대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입력시간 : 2005/07/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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