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직배사 불법복제 대응 나서

한국 직배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03년 개봉예정작 소개`라는 일년 라인업을 극장주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벌이고 불법복제에 대한 저작권침해에 대한 우려를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기때문이다. 이 같은 행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 곳은 20세기 폭스사. 브에나 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나 20세기 폭스사, 콜롬비아사 들이 연초 정기적으로 일부 극장주를 상대로 비공식적으로 일년 라인업을 설명하는 자리는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20세기 폭스사는 본사의 지침으로 아시아권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25일 오후 폭스사는 지역 세일즈 매니저 타이 카토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30여명의 전국 극장주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2003년 개봉예정작 소개`라는 작품 소개와 함께 `저작권침해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타이 카토는 베를린 영화제서 좋은 반응을 보인 조지 클루니 주연의 `솔라리스`와 화려한 첨단 컴퓨터그래픽을 자랑하는 최대 히트작을 예상하는 `엑스맨 2`등 20여작품 소개를 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성행하는 불법복제에 인한 피해액을 설명하고 그 중심국가로 한국이 지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의 자리는 저작권침해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직배사를 중심으로 한 비디오 업계들의 대응방안에 이은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다른 직배사들에게도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 카토는 “불법복제로 인해 매년 전세계적으로 4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손실이 있다. 컴퓨터 게임 불법복제는 일년에 10억달러며 불법으로 다운로드되는 노래가 10억곡 이상인 수준에 이르면서 음악산업은 디지털 생명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영화산업도 10만편의 작품들이 디지털로 저작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윤을 감소시키고 영화관 경영에도 어려움을 줄것있다. 저작권침해를 막기위해 불법복제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프린트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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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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