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3월 들어 눈에 띄게 좋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의 경우 3월 들어 22일까지 약 300대를 팔아 평월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25% 정도 늘어났다.
이중 3월 초 출시된 뉴 3시리즈가 100대(일부 미인도분 포함)나 나가 판매 호조를 주도했고 등록세 및 취득세(약 차량가 7%) 지원 행사를 진행중인 5시리즈도 1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BMW는 최하 4천만원대부터 최고 2억4천만원대까지 럭셔리 세단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뉴 3시리즈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BMW의 주 고객층인 부유층의 소비성향에도 뚜렷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달 말 출시된 CLS클래스의 높은 인기 등에 힘입어 이달 들어 22일까지 총 230여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판매가가 1억원이 넘는 CLS클래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92대가 계약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아우디코리아 역시 이달 초 출시된 2억3천500만원짜리 최고급 세단 A8L 6.0 콰트로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 10월 출시된 뉴 A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3월 한달 판매대수가 월별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200여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적어도 부유층의 경우에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