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우테크 '그린경영' 생활화

탄소 저감 운동 실천 안하면 얼차려등 벌칙<br>4층이하 엘리베이터 금지… 승용차 몰면 탄소세 내게해


LED 조명업체인 화우테크의 경기도 부천 본사를 찾는 방문객들은 요즘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얼차려를 받는 직원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직원들 앞에는 어김없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기합을 넣는 유영호 대표가 딱하니 버티고 있기 마련이다. 유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그린경영'을 위해 자신은 물론 모든 직원들에게 4층 이하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라고 엄명을 내렸다. 행여 피곤하다고 지시사항을 어기다 적발되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벌칙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화우테크가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탄소저감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 부천 신사옥으로 이전한 이후 탄소배출 제로화를 위한'탄소제로 선언식'을 갖고 모든 직원들이 탄소 저감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장려하고 있다. 이른바'3ㆍ4ㆍ5 운동'도 대표적인 실천모델이다. 이는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3 가지, 내가 꼭 지켜야 할 4가지, 우리 모두가 동참하는 5가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컨대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 일회용품 사용 금지, 전 임직원의 금연 생활화,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화우테크는 특히 탄소저감운동의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행동 지침을 어기는 직원들에게는 탄소 크레딧을 구입하도록 만들어놓았다. 때문에 탄소배출이 많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직원들로부터 매달 차량 탄소세를 거둬들이고 있으며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임직원들에게는 매달 1만5,000원을 ,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는 월 7,000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화우테크에서 배출된 탄소 843톤 전량도 전사적인 '탄소제로' 캠페인을 통해 모인 탄소세로 탄소배출권(VER+ 크레딧) 구매에 사용됐다. VER+(Verified Emission Reduction)란 탄소 감축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 비영리단체 등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국내에선 화우테크가 구매 1호의 이름에 올라가 있다. 화우테크는 앞으로 협력업체들에게도 '탄소제로' 캠페인을 확산시켜 오는 2015년까지 화우테크 관련 전 사업장에서 '탄소제로' 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친환경 LED 조명 기업으로서 환경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크다는 점을 직원들 모두 공감하고 있다" 며 "지속적으로 탄소제로 캠페인을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 방안을 도입하는 등 댜양한 지원책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우테크는 지난해 389억원을 들여 면적 4만2,032㎡ 규모의 부천 신사옥건물에 억원을 투자해 7,666개의 LED 조명을 설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소비 전력을 다른 건물의 절반 수준인 384MW 수준으로 줄이고 연간 226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면서 지난해 6월, LED 조명을 활용한 건물로는 세계 최초로 CDM(청정개발체제) 국가승인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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