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한국경제 "파란불"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등 외국의 권위있는 민간연구기관과 공공기관들이 한국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아 경제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국제신인도 향상과 외자유치에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WEFA는 최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올해에는 마이너스 6%로 떨어지지만 내년 3·4분기에 2.2%의 플러스성장을 시작으로 경제회생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연구기관이 이처럼 구체적인 경기회복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EFA는 가용외환보유고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금리가 내리고 있을 뿐 아니라 내년들어서는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고 신용경색이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전체적으로는 0.6%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00년에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IBRD)도 최근 우리나라에 20억달러의 구조조정 지원자금 제공을 승인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효과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내년 전체적으로는 성장률이 마이너스 1%에 그치지만 하반기부터는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고, WEFA와 쌍벽을 이루는 데이터리소시스연구소(DRI)도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경제전망에 대한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와 전문기관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시각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연내로 예정된 기업구조조정을 빈틈없이 끝내고 회생가능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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