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류·난방용품 등 매출 급증세갑작스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백화점, 재래시장, 전자상가 등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겨울상품 판촉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몇 주째 지속되다 이 달 들어 평균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것에 반비례해 겨울상품 매출은 쑥쑥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겨울상품 매입을 늘리고 판촉행사를 여는 등 추워진 날씨를 매출확대로 이어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겨울을 가장 먼저 실감하고 있는 곳은 의류상가. 지난주말 동대문 의류 도소매 상가는 겨울상품을 장만하러 온 지방 상인들과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패션몰 두타는 지난 주말 가죽 및 코트류 판매가 전주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남대문 메사 역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 수요일을 기점으로 겨울상품 판매량이 급증, 주말 매출이 화요일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인들은 서둘러 겨울제품을 입고하고 있다. 밀리오레의 경우 겨울상품 입고량이 20% 정도 늘어났다. 상인들은 겨울 옷의 경우 4계절 가운데 단가가 가장 높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상가에도 난방기, 전기요, 가습기 등을 구입하려는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는 10월 한달 난방제품 판매량이 7만여 대로 지난해 수준을 약간 밑돌았으나 이 달 들어서는 4일까지 총 2만2,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 올 겨울에는 3만~5만대의 실속형인 선풍기형 히터와 복합식 가습기가 잘 팔리고 있다.
백화점들도 일제히 겨울상품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8일까지 전점에서 '캐주얼 천연모피 특별기획 대전'을 열어 밍크, 머스카렛 등의 모피상품을 정상가 대비 10~20% 싸게 판매한다.
또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는 '겨울침구 특집전'을 마련, 미치코런던, 피에르가르뎅을 비롯한 6개 브랜드에서 양모 이불솜, 담요, 차렵이불 등 단품 위주 상품을 3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일부터 강남점과 영등포점에서 카펫 전문매장을 오픈, 벨기에 인도 네팔 중국산 제품들을 내놓는 등 난방용품 관련매장을 대폭 넓혔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