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주, 업황 부진 우려로 동반하락

일부선 "후판값 하락…일시 조정후 강세 띨듯"

조선주가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경기하강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후판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일시 조정 후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13일 한화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건화물선운임지수(BDI) 하락세 등을 근거로 해운 경기가 올 2ㆍ4분기~3ㆍ4분기에 호황 사이클의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조선업의 영업환경도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최근 3년간 급증한 선박 발주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철강가격 하락 등과 맞물려 선가도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도 올 1ㆍ4분기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2% 줄어든 414만CGT(보정총톤수)에 머물렀다며 2ㆍ4분기 이후에도 선박수주 둔화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대우증권은 후판가 하락 등에 힘입은 하반기 조선업체들의 뚜렷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세계시장의 후판 가격이 이미 올 초 10% 이상 떨어져 현대중공업의 경우 연간 1,30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규모 LNG선 발주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3ㆍ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인 메릴린치도 LNG선의 경우 경기를 타지 않고 오는 2010년까지 조선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조선주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이 6,6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3.69%), 삼성중공업(-2.27%), 현대중공업(-2.05%) 등 대부분의 조선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조선주는 지난달 중순 이후 잇따른 LNG선 수주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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