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계경제 "내년 더 악화"

메릴린치 펀드매니저 303명 설문 결과

메릴린치증권이 소속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세계 경제와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비관론이 지난 3년반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펀드매니저 303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9,980억달러에 달한다. 펀드매니저 25%는 세계 경제가 내년에 더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23%는 기업이익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은 지난 2001년 봄 이후 처음이다.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1년간 5.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월에 나온 전망치 6.5%보다 낮은 것이다. 이익을 늘리려면 매출 증대나 가격 인상 보다는 비용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진 투자자가 더 늘었다. 다만 메릴린치 수석 글로벌 투자 스트래티지스트인 데이비드 바우어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플레와 금리에서 기업 이익으로 옮겨가는 신호가 보였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중에서는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았고 신흥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또 어두운 경기 전망과는 다르게 경기민감주가 방어주보다 인기를 얻었다. 이와함께 연초에 만연했던 중국 경제 긴축에 대한 우려와 달리 중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경기가 내년에 약화될 것이라는 답은 6%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의 39%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또 자사주 매입보다는 고배당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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