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 20대, 취업 성공해도 여전히 불안한 이유

■불안 권하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다<br>마크로밀엠브레인 콘텐츠사업부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리서치 회사 마크로밀엠브레인이 100만 명의 패널을 상대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를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책은 올해를 대표하는 이슈로 '50대와 돈''20대와 직장'를 꼽는다. 샌드위치 세대인 50대에게 돈은 어떤 의미일까. 베이비붐세대 10명 중 7명은 '대부분 일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돈은 사람이 자기 몫을 하는 도구'라고 대답하는 등 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책은 "50대에 경제적 불안감을 일으키는 항목을 보면 실직, 집값 하락, 가계 부채 등 생애 주기상 50대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란 공통점이 있다"며 "자신이 가진 고비용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돈에 대한 집착을 만든다"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20대는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왜 그만두는 걸까. 20대 10명 중 6명 이상이 일상적인 고용과 취업 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첫 취업 후 3년 뒤까지 같은 회사를 유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저자는 "20대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감정"이라며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즐기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20대와 조직의 공통 목표·가치를 우선시하는 회사생활의 '미스매치(부조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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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 밖에도 IT·모바일, 유통·쇼핑, 여가·외식·미디어, 사회·문화, 패션·뷰티·헬스, 금융·부동산 등 6개 영역에서 101꼭지의 흥미로운 주제를 뽑아 사회 전반에 대한 분석을 곁들인다.

소비자의 50% 이상이 앞으로 해외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직접 사겠다고 답하는 것은 물론 소셜커머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 말하며, 합리적인 소비·경제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또, 여가시간을 저렴하게 보내기 위한 캠핑족이 늘어났고, 싸고 믿을 수 있는 SPA 브랜드는 지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디어 시청 방식이 앞으로 점점 TV에서 스마트 폰으로 무게중심이 더 이동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하나의 콘텐츠를 TV가 아닌 여러 기기로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만 9,500원.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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