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계파 세력확대 나서나

국감준비속 물밑선 당안팎 인사 잇따라 만나<br>친박 내부경쟁도 치열… 측근구도 변화 예고


박근혜(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가 친박근혜계 외연확대에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대외적으로 국회 소속 상임위원인 보건복지가족위의 국감 준비 등에 열중하면서도 물밑에서는 18대 국회 중립ㆍ여성ㆍ초선 의원과 지난해 당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을 도운 캠프 인사 등 다양한 당 안팎의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새롭게 만나는 인사들에 대해 앞으로 정치적 고락을 함께할 인물인지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복당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을 적극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자신의 계파세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특히 친박근혜계 내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돼 앞으로 박 전 대표의 측근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박 전 대표는 9월30일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캠프에 참여했던 원로 박희부ㆍ조익현 전 의원 등과 만났다. 이날 회동은 민주화 추진협의회 출신으로 지난해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사람들의 모임이 박 전 대표를 초청해 이뤄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는 친박근혜계 인사의 모임인 '여의포럼'이 서울 신촌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당내 중립 성향의 의원들을 소개 받았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중립 의원은 "중앙당 법률지원단에 있으면서 친박근혜계 인사의 복당 과정에 조언을 해주면서 이들과 친해지게 됐다"며 "그 인연으로 박 전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당내 초선 여성 의원들의 초청을 받아 오찬을 함께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만나는 일부 의원에 대해 앞으로 정치적 고락을 함께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친박근혜계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가 기존 당내 인사보다 다양한 사람을 소개해주는 복당한 친박 의원들을 정치적 동지로 신임하는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근혜계 한 인사는 "친박근혜계가 세력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진작부터 제기돼왔던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친박근혜계 내부 경쟁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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