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삼계탕 對美 수출길 열리나


미국측 안전 점검단이 한국을 방문해 현지조사에 나섬에 따라 삼계탕의 대미 수출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또 한국 김 수출 증대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일본과 실무자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우리 먹거리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역청 점검단(FSIS)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2차 현지조사를 실시한다. 앞서 미 현지조사단은 지난 2008년 1차 점검 후 작업장의 위생실태, 닭고기 안전과 관련된 제도, 질병관리 상태 등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이는 포장 삼계탕도 축산물로 분류, 검역조건을 까다롭게 내세웠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됐는지 제도ㆍ작업장 위생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달 이내에 점검결과가 나오면 삼계탕 대미 수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계탕 수출은 일본, 대만, 홍콩 등을 중심으로 지난 2006년 181건(80만Kg)에서 지난해 299건(152만5,503Kg)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우리 정부는 또 한우 수출을 위해 수입 허용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관련 설명자료를 미 측에 보냈다. 다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의 과정에 있어 쇠고기 시장 개방이 큰 변수로 작용함에 따라 삼계탕, 한우 수출 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정부는 오는 18~19일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한국 김의 일본 수출 증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일 수산무역 실무자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일본측에 김 수입쿼터 제도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외에 김 관세 인하와 오징어ㆍ명태 등 9개 품목의 수입쿼터제도 폐지도 요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쿼터 배분시기, 배분방식에 따라 김 수출에 여러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쿼터 할당방식 변경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올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48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38억4,000만달러보다 25%가량 늘어났다. 정부는 연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해 올해 목표치인 64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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