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ETF의 평균 수익률은 -4.66%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장한 6개를 제외한 115개의 ETF 중 수익을 낸 것은 21개뿐이었다.
개별 종목 별로는 인버스ETF들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KOSEF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이 한 달 동안 7.88%의 수익을 올렸고 한국투자KINDEX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이 7.81%, 삼성KODEX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이 7.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8% 가까이 하락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ETF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의약품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미래에셋TIGER제약&바이오상장지수[주식]이 7.03%의 수익을 올렸다. 또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로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KStar코스닥엘리트30상장지수(주식),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들이 2.57~4.7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레버리지ETF들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 한달 동안 14.70% 손실을 본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과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도 각각 -14.67%, -14.59%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하락했지만 뚜렷한 추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고 향후 지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ETF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6월, 유럽의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크게 변동할 수 ETF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지수 변동성이 클 경우 인버스ETF나 레버리지ETF의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