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상품이 올해 최고의 재테크 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지난해 말 대비 주식편입비중이 60%를 넘어선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0.95%에 달했다. 이는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8.5%에 비해 5.9배나 높다. 특히 올해 강남구ㆍ서초구 등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17.4%, 25.2%임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재테크 최고 상품의 자리를 뺏겼다. 더구나 이들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주식편입비중이 30~60%인 혼합형 펀드(19.59%)에도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부동산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주식을 제치고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았었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두자릿수 이상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주식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워낙 높아 수익률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상품의 이 같은 선전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큰 폭 상승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 말 대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4.82%, 87.30%나 올라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증가에 계기가 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주식형 펀드가 ‘훌륭한 재테크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대수익률은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택환 유리자산운용본부장은 “올해의 경우 과거 주식시장이 워낙 저평가돼 있어 가격 메리트가 높았던데다 적립식 펀드 열기를 계기로 간접투자도 활성화돼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이 같은 메리트들이 약화돼 주식형 펀드가 50% 이상의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한 펀드매니저는 “거치식 펀드 기준으로 내년 목표수익률을 10~15%로 잡되 15% 이상 나오는 수익률은 ‘보너스’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