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일변도에서 탈피,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비메모리반도체인 시스템LSI 신규투자 규모를 지난해 3,500억원보다 3.5배 늘어난 1조2,400억원으로 확대하고, 70%를 LDI(LCD 구동칩)등 주력 비메모리 제품 생산라인의 신규 건설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기흥이나 화성에 신규로 시스템LSI 라인을 건설하고 LDI 후공정 투자와 함께 기흥 6라인 일부를 비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시스템LSI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은 삼성이 직접 생산하고 일반 반도체 제품의 경우 동부아남반도체 등 파운드리업체에 외주하는 물량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투자확대를 통해 2002년부터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LDI에서 올해 시장점유율 25% 이상으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스마트카드IC는 현재 2위에서 내년에 점유율 25%로 글로벌 톱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고수익제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호황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은 지난해 4ㆍ4분기 5,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3ㆍ4분기 4,400억원보다 16.3% 성장했으며 LDI는 35%, 시스템 온 칩(SOC)은 24%나 매출이 증가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